므라삐 산(Gunung Merapi)은 일 년 내내 증기를 내뿜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활발한 활화산입니다. 화산 활동이 봉우리의 모양에 영향을 미치면서 므라삐 산의 높이가 변해왔습니다. 므라삐 산은 예전에 최고봉인 가루다 봉우리가 있었지만 2010년에 화산폭발로 무너졌습니다. 2010년 대분화 후, 므라삐 산의 높이는 해발 2,930m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자와 섬 중앙에 위치한 므라삐 화산
므라삐 산의 위치는 중부 자와에 위치하며, 므라삐 산 모니터링은 산림부 산하 므라삐 산 국립공원 관리 사무소에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접근하기 쉬운 위치와 아름다운 풍경 덕분에 므라삐 산은 가장 인기 있는 등반 및 관광지 중 하나입니다. 가장 최근에 일어난 2010년 므라삐 화산 대 폭발의 흔적을 보기 위해서는 지프 투어를 해야 합니다. 정원 4명 기준으로 지프 1대당 35만 루피아(한화 3만 원 정도)입니다.
고대 므라삐 화산의 분화
고대 Merapi 분화의 역사는 Pre 므라삐, Old 므라삐, Young 므라삐 및 New 므라삐의 네 가지 기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약 700,000년 전에 시작된 Pre 므라삐 기간은 므라삐 산의 북동쪽 경사면에서 여전히 남아있는 비비 산(Gunung Bibi : 해발 2025m)의 흔적을 남겼습니다.
Old 므라삐 기간에 므라삐 산의 활동은 남쪽 경사면에 위치한 뚜르고(Turgo)와 쁠라왕안(Plawangan) 언덕을 남겼습니다.
8000년 전에서 2000년 전 사이에 발생한 Young 므라삐 기간 동안 므라삐 산의 북쪽 경사면에 바뚜라왕(Batulawang)과 가자뭉꾸르(Gajahmungkur) 언덕과 빠사르 부브라(Pasar Bubrah) 분화구의 형태를 남겼습니다. 이 기간에 대규모 분화가 발생한 것으로 추측합니다.
한편, 약 2000년 전에 시작된 New 므라삐 기간은 바사르 부브라(Pasar Bubrah) 분화구 폭발로 안야르(Anyar) 산으로 알려진 원뿔 모양의 봉우리가 형성되었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1600년 이후 므라삐 화산의 활동
그 후 므라삐 화산의 분화는 17세기경 네덜란드 식민지 시대에 기록된 것이 전부입니다. 1600년대 이후 므라삐 산은 80회 이상, 4년 동안 평균 1회 분출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기록된 므라삐 산의 가장 긴 휴식 기간은 18년, 즉 18세기와 19세기 사이였습니다.
그리고 1768년 이후에도 80회 이상의 분출이 기록되었으며, 주요 분출은 1768년, 1822년, 1849년, 1872년 4번 있었으며 20세기에는 1930년과 1931년 사이에 발생했습니다.
2006년 6월 14일 깔리아듬(Kaliadem) 마을을 황폐화한 대분화 동안, 분화의 방향은 깔리겐돌(Kali Gendol) 쪽으로 분화구를 형성하여 남동쪽으로 바뀌었습니다.
이후, 2010년에 대규모 분화가 다시 발생했습니다. 2010년 10월 26일 17:02 WIB(Waktu Indonesia Barat 동부 인도네시아 표준시간)에서 뜨거운 구름과 폭발을 동반한 위력적인 폭발이 발생하여 관리인을 포함하여 353명의 목숨을 다시 앗아갔습니다.
이후로 불규칙적으로 화산이 분화하여 희생자를 발생시키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등산객과 관광객들이 찾고 있습니다. 이에 관계당국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화산활동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두려워하는 곱슬곱슬한 양 웨두스겜벨
분화의 유형으로 볼 때 므라삐 산은 마그마가 지표면으로 솟아올라 봉우리 주변의 활화산 분화구 중앙에 용암돔을 형성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새로운 용암은 기존의 오래된 용암을 융해시켜 용암 눈사태라고 불리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새롭게 분출되는 용암의 양은 하루에 수십만 입방미터에 달할 수 있고 불안정한 형태의 용암돔을 형성합니다.
용암돔이 가스 압력에 의해 밀리면서 일부는 산사태를 일으키며, 이때 발생한 뜨거운 구름이 강 계곡까지 떨어집니다. 이 구름은 상당히 위협적이며 지역 주민들은 이 뜨거운 구름을 웨두스겜벨(Wedhus Gembel)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웨두스겜벨은 ‘곱슬곱슬한 양’의 뜻으로 구름의 모양을 따서 지은 이름입니다.
화산을 활동을 경고하는 므라삐 산의 여신
지역 사회에서 믿고 있는 므라삐 산에 대한 몇 가지 신화가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므라삐 화산의 활동이 증가할 때마다 나타나는 음바 뻬뜨룩(Mbah Petruk)에 관한 신화이고, 또 하나는 귀신들이 마켓으로 알려진 빠사르 부브라(Pasar Bubrah)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 Pasar(빠사르) : 마켓, 시장
음바 빼뜨룩은 화산 활동의 징조가 있으면 위험 경고를 한다고 합니다.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음바 뻬뜨룩은 트럼펫 같은 소리로 므라삐 화산의 활동이 일어날 것을 경고한다고 합니다. 흥미롭게도 주민들이 믿고 있는 므라삐 산의 신화는 산에서의 화산 활동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습니다.
빠사르 부브라는 초자연적이 존재들이 이 마켓에서 인간들과 마찬가지로 물건을 사고 판다고 합니다. 주민들은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고 믿고 있습니다.
다양한 하이킹 코스
등산로가 개통되었으나 화산활동 증가하면 다시 폐쇄됩니다. 화산 활동으로 인해 뜨거운 구름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용암의 분출로 인해 기존 등산로가 변하기도 합니다.
등반가들이 접근할 수 있는 몇 개의 하이킹 코스가 있는데, 정상까지 최단 경로인 북쪽의 셀로(Selo)코스, 구불구불한 지형의 4개의 강 상류를 지나는 서쪽의 바바단(Babadan)코스 그리고 험한 지형과 가파른 경사가 있는 남쪽의 끼나레조(Kinahrejo) 코스가 있습니다. 끼나레조 코스는 화산의 분화 방향이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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